#6043 · May 06 2024, 17:45 · 262 Views

여행을 마친 지금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그 피곤한 가운데서도 뭔가 꽉찬, 다른 여행에서 갖지 못했던 관광 그 이상의 것이 있어 후기를 남기게 됩니다.

여행첫날 새벽부터 시작된 여정의 노곤함과 4박5일동안 2000km이상을 움직이는 타이트한 스케줄이 지치게 만들었지만, 첫날부터 보여준 브라우니 가이드의 열정은 그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차안에서 펼쳐지는 한편의 강의 같은 여행지 정보의 향연은 조금은 힘들었지만, 여행지를 다니면서 그 여행지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말 그대로 실감하게 만드는 브니브니의 열정과 실력은 가이드 중 단연 탑이라 확신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기에 가이드를 한다는 그의 말이 그의 태도를 통해 나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최고의 포토존에 우리들을 세워놓고 셔터를 누루며,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기위해 동분서주하던 그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5월의 캐나다 동부여행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특별히 아름답고 드라마 도깨비의 여운을 되새기게하는 퀘벡과 웅장하면서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끼기 힘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나이아가라는 여행의 백미였습니다. 그런데 브라이언 가이드와 함께 하면서 가을의 캐나다 동부, 그리고 겨울의 나이아가라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와 함께 하면 같은 장소지만 다른 여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것을 쏟아내고 싶어했지만, 여행자들의 시간과 체력의 한계로 멈춰서는 아쉬움을 보았습니다. 그의 굴곡많은 인생 이야기도 참으로 도전이 되면서도 재미있어 오고가는 긴 시간들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여행은 어디를 여행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여행하는지가 더 중요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11명의 작은 그룹이지만 다양한 모습의 동행분들도 하나가 되어 서로서로가 여행의 기쁨을 더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해서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좋은 여행, 좋은 시간을 선물해준 브라우니와 든든하게 운전하면서 안전을 책임져줬던 시릴, 함께 했던 다른 7분의 동행분들도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